07-05 2026-07-05 15:01:00

"대학 진학도 문제" 구단에 물었다, 배재고 지명 가능한가

"리스크가 있는 선수를 굳이…" "대학 진학도 문제" 구단에 물었다, 배재고 지명 가능한가'대학 진학도 문제' 구단에 물었다, 배재고 지명 가능한가


배재고 응원 논란 여파…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도 영향 우려

조롱성 지역 비하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배재고는 지난달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1회전에서 최근 논란이 된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를 빗댄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응원 구호를 외쳤다.광주제일고의 연고지가 5·18 민주화운동의 현장인 광주라는 점에서 상대 지역을 조롱한 응원이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사안을 엄중하게 판단해 지난 1일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공교롭게도 징계가 내려진 날부터 KBO는 2027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배재고에서도 졸업 예정 선수 10여 명이 드래프트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논란이 선수들의 평가와 지명 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력 비슷하면 부담 적은 선수 선택"…구단들, 배재고 선수 지명 신중론

KBO 규정상 학교폭력 사안이 아닌 경우에는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제한하는 조항은 없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사회적 논란이 선수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한 구단 운영팀장은 "학교폭력 이슈와 비슷하게 리스크가 있는 선수라면 구단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배재고 선수들을 지명하지 말자는 방침은 아니지만, 기량이 비슷한 선수라면 논란이 없는 선수가 우선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스카우트 팀장은 "배재고에는 올해 프로 지명이 가능한 선수가 2~3명 정도인데, 프로뿐 아니라 대학 진학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6개월 동안 공식 대회 출전이 막히면 경기 경험이 부족해져 대학 진학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구단 관계자 역시 "팬들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라며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인 만큼 드래프트 지명 여부를 놓고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단장들 "반성과 사과는 필요"…징계 수위 놓고는 신중론도

프로 구단 단장들도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면서도 선수들의 미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한 단장은 "여론과 사회 분위기를 고려하면 지명 여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1차적인 책임은 현장 지도자에게 있다고 본다. 6개월 출전정지는 결코 가벼운 징계가 아니며 대학 진학 등 진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한 번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선수들의 충분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는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단장은 "선수들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안타깝기도 하다"며 "운동 외에는 다른 진로를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 이번 징계 하나로 인생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밝혔다.이번 사태는 선수 개인의 책임뿐 아니라 지도자 관리와 학교의 교육 책임까지 함께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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