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3점포 9개로 중국 격침
한국 농구 이현중, 3점포 9개로 중국 격침. ‘만리장성’ 무너뜨린 밤
3개월 전 패배, 그대로 돌려준 80-76 복수극
한국 남자농구가 다시 일어섰습니다.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을 80-76으로 물리치며
3개월 전 아시아컵 8강에서의 패배를 똑같이 되갚았습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부상과 전임 사령탑 공백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베이징 원정에서 값진 1승을 챙겼습니다.
불붙은 외곽, 3점 슛 9개 ‘광폭 모드’
이날 코트의 중심에는 단연 이현중이 있었습니다.
3점 슛 9개 포함 33점, 14리바운드—
혼자서 경기를 꿰뚫는 밤이었습니다.
1쿼터부터 네 차례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24-16을 만들었고
한국은 숨 가쁜 추격을 끊어내며 전반을 47-34로 마쳤습니다.
후반 중국의 견제 속에서도
4쿼터 다시 폭발한 연속 3점포는 베이징 체육관을 흔들었습니다.
77-58, 가장 먼 점수까지 달아났던 순간이었습니다.
끝내 흔들리지 않은 마지막 21초
3분 가까이 득점이 멈추는 사이
중국이 외곽 4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종료 21초 전 79-76, 한 포제션의 숨막히는 싸움.
하지만 안영준의 집요한 리바운드,
그리고 자유투로 완성한 80점은
승리를 향한 마지막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혼자가 아니었다” — 승리의 마음
전희철 감독은
“준비한 공격, 수비 모두 집중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며 짧은 소감 속에 확신을 담았고,
이현중은
“9개의 3점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열어준 동료들과 패턴을 만들어준 코치진 덕분”
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음은 원주, 다시 만나는 중국
이번 예선은 2027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첫 관문입니다.
16개국 중 각 조 상위 3팀이 2라운드로 진출합니다.
한국·일본이 모두 1승을 챙긴 B조에서
한국은 12월 1일 원주로 중국을 불러 2차전에 나섭니다.
지난날의 패배를 되갚는 승리,
그 불씨가 다시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벽 위에 놓인 작은 균열은,
조용히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