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4 2025-11-21 07:24:31

한화 강백호 4년간 100억 FA 계약

한화 강백호 4년간 100억 FA 계약. FA 100억 클럽 가입. 손혁 단장 위압감 있는 타선 구성.

정상 문턱에서 멈춘 팀, 다시 불씨를 당기다

올해 우승 직전에서 숨을 고르듯 멈춰 선 한화 이글스가 겨울의 문턱에서 거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스토브리그의 공기가 막 뜨거워질 무렵, 한화는 좌타 거포 강백호와 4년 최대 100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한 번 도약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강백호는 “가치를 인정해 준 만큼 보답하겠다”고 말하며 새로운 둥지에서의 각오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10년의 재능, 영광과 그림자를 함께 지닌 타자

1999년생 강백호는 어린 시절부터 홈런의 궤적만큼이나 화려한 기대를 받았습니다. 고척스카이돔 개장 첫 홈런의 주인공이었고, 데뷔 첫해 29홈런으로 신인상을 거머쥐며 ‘차세대 거포’라는 이름을 굳혔습니다.
그러나 그의 길은 언제나 환호만으로 채워지진 않았습니다. 잦은 부상, 논란, 수비 불안은 그를 흔들었고 시즌을 꽉 채우지 못하는 해도 많았습니다. 올해도 발목 부상과 포지션 문제로 단 95경기에 그쳤습니다.

한화의 선택은 모험이자 승부수

한화는 이미 해결사 영입 실패의 아픔을 경험한 팀입니다. 2년 전 FA로 품었던 안치홍을 2차 드래프트 보호명단에서 제외해야 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럼에도 한화는 또 한 번 거액을 꺼냈습니다.
수비에서 약점을 가진 강백호에게 100억 원. 이는 모험이지만 동시에 확실한 승부의 신호탄입니다. 손혁 단장은 “희소한 좌타 거포, 반드시 필요한 퍼즐”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백호가 바꿔 놓을 한화의 내일

한화의 타선은 이제 그의 이름으로 크게 숨을 쉽니다. 지명타자 자리는 약점에서 강점으로 변했고, 27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팀은 더 이상 과거의 한화가 아닙니다.
같은 KT 출신 심우준·엄상백과의 재회 역시 그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미국 무대와 국내 잔류 사이 저울질을 이어가던 그에게 한화는 결국 가장 확실한 답이었습니다.

KT는 공백을 메우고, 시장은 다시 움직인다

KT는 떠나는 자리를 바라만 보지 않았습니다. FA 포수 한승택을 영입하며 내년 시즌의 뒤를 단단히 다졌습니다. 외부 FA 영입도 속도를 높일 전망입니다.
겨울은 아직 깊지 않고, 스토브리그의 불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한화의 100억 원짜리 선택이 뜨겁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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