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대급 대이동
KBO 역대급 대이동…FA 잔여계약 남은 안치홍 -> 키움, 이태양 -> KIA 이동
키움, 안치홍으로 중심을 세우다
키움은 한화가 보호명단에서 제외한 안치홍을 1라운드 1순위로 품었습니다. 한때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대표 2루수였던 그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1군과 2군을 오갔지만, 키움은 그의 재정을 믿고 “타선의 중심, 팀의 구심점”이라는 기대를 밝혔습니다.
한화가 총액 72억 FA 계약 중인 선수를 보호하지 않은 결정은 이례적이며, 이번 2차 드래프트 최대 이슈가 됐습니다.
KIA는 전천후 투수 이태양 선택
KIA는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이태양을 지명했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한화 복귀 후 기대에 못 미쳤던 성적에도 불구하고 ‘전천후 활용’ 가치가 높다는 판단입니다.
한화는 올 시즌 부진한 투수 두 명(안치홍·이태양)을 모두 보호명단에서 제외하며 전력 재편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삼성, 불펜 보강 위해 임기영 품다
삼성은 KIA가 전력 외로 분류한 임기영을 3라운드에서 선택했습니다. FA 잔여 계약이 남은 투수를 과감히 데려온 이유는 분명합니다. 취약했던 불펜 보강. 임기영은 올 시즌 10경기에 그쳤지만 반등 여지가 큰 자원으로 평가받습니다.
두산, 친정 이용찬 복귀…4억원의 ‘알짜 수확’
NC에서 부진한 시즌을 보낸 이용찬은 2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두산은 1라운드를 패스하고 2라운드에서 그를 지명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단 4억원의 양도금으로 관록의 베테랑 마무리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4라운드에서 외야수 이상혁까지 데려가 낮은 비용으로 알찬 보강에 성공했습니다.
FA 잔여계약 지명, 역대 최다 4명…2차 드래프트 ‘지각변동’
올해 2차 드래프트에서는 FA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만 무려 4명이 지명됐습니다. 기존에 드물던 일이 한 시즌에 집중되며 역대급 대이동이 연출된 것입니다.
총 17명이 새 팀을 찾았고, 키움이 가장 많은 4명을 데려갔습니다. 반면 한화는 4명을 내주고 단 한 명도 지명하지 않았습니다.
두산의 스토브리그 폭풍 전개…“계획대로 다 됐다”
두산은 이미 FA 시장에서 96억원을 썼고, 김현수·강백호 영입까지 열어두며 전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9위 추락의 충격, 그리고 김원형 감독 선임 후 반등 의지를 담은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노렸던 카드들을 모두 가져오며 “계획대로”라는 만족을 드러냈습니다. 이용찬을 통한 마운드 안정, 이상혁을 통한 미래 외야 보강까지, 두산의 이번 겨울은 누구보다 분주하고도 정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