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 2025-12-20 14:04:26

제이크 폴, 앤서니 조슈아에 무릎

모두의 만류 속에 오른 링, 결말은 패배였다…제이크 폴, 앤서니 조슈아에 무릎.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

26.5파운드 차이로 시작된 무모한 도전

제이크 폴과 앤서니 조슈아의 대결은 시작부터 체급 차이가 모든 것을 말해줬습니다. 19일(한국시간)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계체에서 폴은 216.7파운드(98.29kg), 조슈아는 243.4파운드(110.40kg)로 나란히 통과했습니다. 두 선수의 체중 차이는 26.5파운드, 숫자만으로도 링 위의 풍경을 예고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됐다”던 도발, 현실의 벽

폴은 계체 후 “종이 울리면 내가 몰아붙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계약서에 조슈아의 체중 상한선을 245파운드로 제한하는 조항까지 넣으며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체격과 경험의 간극은 말보다 컸고, 경기는 폴의 뜻대로 흐르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패배, 모두가 우려했던 장면

경기 결과는 앤서니 조슈아의 승리였습니다. 유튜버 출신 복서의 대담한 도전은 끝내 패배로 마무리됐습니다. 전·현직 복싱 관계자들이 제기했던 안전 우려는 현실이 됐고, 폴은 헤비급 챔피언의 벽 앞에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상대가 바뀌어 도달한 조슈아전

이번 경기는 원래 저본타 데이비스와 예정돼 있었으나, 데이비스의 법적 문제로 무산됐습니다. 이후 은가누에게 제안이 갔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결국 통합 챔피언 출신 앤서니 조슈아가 상대가 됐습니다. 우회 끝에 도달한 무대는 가장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유튜버에서 복서로, 그리고 첫 좌절의 기억

폴은 구독자 2000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로, 아마추어 복싱과 미식축구·레슬링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 무대에 섰습니다. 다른 유튜버와 네이트 로빈슨을 꺾으며 주목을 받았고, 타이론 우들리와 앤더슨 실바 등 전 UFC 챔피언들을 연파하며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토미 퓨리전 패배에 이어, 이번 조슈아전 패배는 커리어에 또 하나의 굵은 흔적으로 남았습니다.

도전은 남았고, 결과는 기록됐다

체중 차이와 경험의 간극을 넘어보려던 선택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링 위에서 남은 것은 패배라는 결과와, 무모함과 용기 사이 어딘가에 놓인 질문입니다. 모두가 말렸던 경기는 치러졌고, 결말은 냉정하게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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