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 2025-11-10 06:57:29

‘페이커’ 이상혁, 롤드컵 결승에서 살아 있는 전설 증명

‘페이커’ 이상혁, 롤드컵 결승에서 살아 있는 전설 증명. T1, ‘통신사 더비’서 KT 꺾고 사상 첫 3연패 달성.

라이엇 게임즈

롤드컵 결승전, 다시 쓴 e스포츠의 역사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9일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T1은 KT 롤스터를 세트 스코어 3대2로 제압하며 2023년,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번 승리로 T1은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e스포츠의 왕국’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습니다.

전설의 중심엔 늘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다

T1의 중심에는 여전히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습니다. 17세의 나이로 2013년 첫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후, 그는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이상혁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롤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그는 ‘e스포츠의 리오넬 메시’로 불리며,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GOAT(역대 최고 선수)”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 후 그는 “기록보다 오늘 경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만족스럽다”며 “좋은 경기를 해준 KT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KT의 도전, 그러나 T1의 집중력이 빛났다

이번 결승전은 ‘통신사 더비’로 불리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1세트를 T1이 가져갔지만 KT가 2·3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T1은 4세트에서 미드라이너 이상혁과 원딜 ‘구마유시’ 이민형의 활약으로 흐름을 되찾았습니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T1은 오브젝트 전투에서 연속 승리를 거두며 37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결승 MVP는 대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이민형에게 돌아갔습니다.

KT, 첫 결승 진출의 아쉬움 속 빛난 성장

KT는 창단 이후 첫 롤드컵 결승에 올랐습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스위스 스테이지를 전승으로 통과하고 8강에서 CFO, 4강에서 젠지를 꺾으며 강한 조직력과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습니다. 팬들은 “KT의 한 시즌은 롤드컵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국, 4년 연속 세계 정상… ‘e스포츠 왕국’ 위상 재확인

이번 결승으로 한국은 2022년 DRX, 2023년 T1, 2024년 T1에 이어 4년 연속 롤드컵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중국 LPL 리그는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2021년 이후 4년 연속 우승을 내줬습니다.
T1의 3연패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국 e스포츠의 저력을 다시금 전 세계에 증명한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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