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FA 랭킹 굴욕
‘김하성 굴욕?’ FA 랭킹 MLB 단 한 경기 안 뛴 대만 투수보다 낮은 평가 받은 이유

디 애슬래틱, FA 랭킹 발표…김하성 36위·대만 투수 쉬뤄시 35위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The Athletic)’이 발표한 2025-26시즌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랭킹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MLB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이 단 한 경기의 메이저리그 경험도 없는 대만 투수 쉬뤄시보다 낮은 순위를 받은 것입니다.
‘디 애슬래틱’의 키스 로 기자는 4일(한국시간) FA 자격을 얻게 될 선수 50명을 순위로 매겼습니다.
1위는 시카고 컵스의 카일 터커, 2위는 보 비솃이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코디 벨린저, 알렉스 브레그먼, 프람버 발데스가 순위권 상위에 올랐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일본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10위, 이마이 타츠야가 33위, 대만의 쉬뤄시가 35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하성은 36위에 자리했습니다.
쉬뤄시, 대만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2000년생 쉬뤄시는 현재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 소속으로, 자국 내 최고 투수로 꼽힙니다.
2021시즌 데뷔 후 토미 존 수술을 받았으나 2023년 복귀해 뛰어난 성적으로 대만시리즈 MVP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시즌 114이닝을 소화하며 5승 7패 평균자책점 2.05, 탈삼진 120개를 기록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쉬뤄시는 시속 95~98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체인지업·커터·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합니다.
다만 177cm로 키가 작은 편이라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평가됐습니다.
김하성, 검증된 실력에도 ‘미래 가치’에서 밀렸다
김하성은 이미 MLB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검증된 내야수이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젊은 유망주보다 낮은 순위에 머물렀습니다.
‘디 애슬래틱’의 이번 랭킹은 현재 실력보다는 향후 성장 가능성과 시장 가치, 즉 ‘미래 가치(Future Value)’를 기준으로 매겨졌기 때문입니다.
즉, 쉬뤄시는 나이와 성장 잠재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김하성은 전성기에 접어들어 성장 여지가 적다고 판단된 것입니다.
실력을 깎아내린 것은 아니지만, MLB 시장이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로 ‘굴욕적인 결과’가 나온 셈입니다.
아시아 선수 순위 요약
- 무라카미 무네타카(일본) : 10위
- 이마이 타츠야(일본) : 33위
- 쉬뤄시(대만) : 35위
- 김하성(한국) : 36위
- 타카하시 코나(일본) : 46위
- 오카모토 카즈마(일본) : 48위
- 송성문(한국) : 50위 밖
결론 — ‘굴욕’보단 관점의 차이
김하성의 순위 하락은 실력보다 ‘투자 가치’ 중심의 평가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쉬뤄시는 아직 미지의 가능성으로, 김하성은 이미 검증된 안정성으로 평가받은 셈입니다.
결국 이번 순위는 ‘굴욕’이라기보다는 MLB 시장이 바라보는 미래 가치의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