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 2025-11-07 07:12:07

김혜성, 귀국 인터뷰에서 빚투 현수막

김혜성, WS 우승 이후 귀국 인터뷰에서 빚투 현수막으로 인터뷰 거부사태까지

출처 : osen

“내 점수는 30점… 100점을 채우겠다”

메이저리그 첫해, 그리고 첫 월드시리즈 우승.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습니다. 수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 나타난 그는 웃음을 머금고 있었지만, “내 점수는 30점이다”라는 자기평가로 겸손한 포부를 전했습니다.

김혜성은 “긴 1년이었다. 정말 재밌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왔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100점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내년엔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내고,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스

월드시리즈 우승, ‘꿈의 무대’에서 느낀 감격

그는 “WS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꿈이었다. 우승 순간엔 그저 행복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다저스 입단 당시부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신했다고 밝히며, “그 무대에서 뛰는 게 내 목표였다. 한국 선수로서 WS 무대를 밟은 건 큰 영광”이라며 미소 지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대수비로 출전해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김혜성은 “모든 선수에게 역할이 있다. 올해 내 역할은 백업이었다. 초조함보단 팀의 일부라는 자부심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WBC 대표팀 출전, 언제든 준비돼 있다”

김혜성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습니다. “항상 준비한다. 대표팀에 뽑힌다면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와의 WBC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선 “야구장에선 팀이 다르면 적이다”라며 웃었습니다.

귀국장에 나타난 ‘불청객’… 짧은 정적의 순간

이날 귀국 인터뷰 도중 돌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한 남성이 김혜성 부친의 과거 ‘빚투 논란’ 관련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려 하자, 현장은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김혜성은 “저분이 나가면 인터뷰를 계속하겠다”고 말하며 침착하게 대응했고, 공항 경호원들이 남성을 제지한 뒤 상황은 정리됐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김혜성을 따라다니며 유사한 행동을 해 벌금형을 받은 인물이었습니다. 불미스러운 해프닝 속에서도 김혜성은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꿈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귀국 인터뷰를 마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지만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내년엔 시즌 전체를 메이저리그에서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첫 시즌 기록은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수치 이상의 의미가 담긴 도전이었습니다. 아직은 30점이라 했지만, 그 겸손 속엔 새로운 100점을 향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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