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3 2025-09-13 11:49:00

퓨처스 타율 1위 두산 홍성호, 프로 10년 만에 연타석 홈런포

퓨처스 리그 타율 1위 두산 홍성호, 프로 10년 만에 첫 홈런·연타석포, 홍성호는 누구인가? 프로필, 아놀드 홍, 기아 김선빈 끝내기

데뷔 10년 만에 터진 짜릿한 손맛

두산 베어스 외야수 홍성호(28)가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그는 데뷔 10년 만에 첫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어 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했습니다. 비록 팀은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4-5로 아쉽게 패했지만, 홍성호의 방망이는 누구보다 뜨겁게 빛났습니다.

무명에서 다시 일어선 사나이

홍성호는 2016년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했으나 긴 시간 무명에 머물렀습니다. 퓨처스리그와 병역의무, 그리고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입단 7년 만인 2022년 1군 무대를 밟았고, 2023년 잠시 반짝했으나 다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이달 확대 엔트리에 합류하며 마지막처럼 간절히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두 방으로 증명한 존재감

2회 선두타석, KIA 선발 애덤 올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1점 홈런으로 벽을 넘었습니다. 10년의 기다림 끝에 맞본 첫 홈런의 감각이었습니다. 이어 4회에도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연타석 아치를 그렸습니다. 장타력을 무기로 삼아온 그의 야구 인생에 드디어 불꽃이 튄 순간이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경기 후 홍성호는 “믿기지 않았다. 꿈만 같았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가족과 팬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리고 “오늘을 기점으로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IA의 역전 드라마, 시즌 60승 고지

한편 이날 경기에서 KIA는 9회말 투아웃 위기 속 김선빈의 끝내기 안타로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60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김선빈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두산은 아쉽게 3연패 늪에 빠졌습니다.

이번 경기는 비록 두산의 패배로 끝났지만, 홍성호에게는 인생 2막을 알리는 불꽃 같은 선언이었습니다. 10년의 기다림 끝에 터진 두 방의 홈런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끝내 포기하지 않은 선수의 집념이 담긴 상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두산 거포 홍성호 프로필, 아몬드홍의 성장 스토리

홍성호는 두산 베어스 소속 외야수이자 1루수로 활약하는 선수입니다. 1997년 7월 15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태어나, 인헌초·선린중·선린인터넷고를 거쳐 2016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6번)에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습니다. 신체 조건은 188cm, 98kg으로 우투좌타이며, 2025시즌 연봉은 3,300만원으로 동결되었습니다.

선수 경력

홍성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한 뒤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에는 타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좌타 거포로 주목을 받았지만, 외야 수비에서 반복적인 실수를 범하며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구단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시즌 중 1루수 전환을 시도했고, 퓨처스리그에서는 주로 1루수로 기용되며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

홍성호는 팀 내 손꼽히는 좌타 거포로, 강한 파워가 특징입니다. 2021년 1차 지명 강효종의 시속 146km 패스트볼을 밀어쳐 담장을 넘긴 장면은 그의 파워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변화구 대처 능력이 부족해 안정적인 타자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합니다. 수비에서는 외야뿐 아니라 1루에서도 실수가 잦아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담

홍성호의 아버지는 전 보디빌더이자 유명 퍼스널 트레이너인 아놀드 홍(본명 홍길성)입니다. 아버지를 닮아 큰 체격을 지녔으며, ‘아몬드홍’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명에도 ‘아몬드’가 포함되어 있어 팬들 사이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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