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 2025-11-17 07:41:33

축구 국가대표 혼혈 자원 카스트로프, 부산의 밤

축구 국가대표 혼혈 자원 카스트로프, 부산의 밤 시내 활보 사진…대표팀에 스며드는 젊은 숨결

부산 거리에서 잠시 내려놓은 긴장

대표팀의 외박 시간, 옌스 카스트로프는 검은 옷차림으로 부산 창신동 거리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볼리비아전에서 짧은 시간 뛰고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던 그는, 경기의 긴장과 낯선 환경을 잠시 내려놓듯 조용한 밤거리를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대표팀에 합류한 특별한 자원

지난 9월 미국 원정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한국 축구 역사상 첫 해외 태생 혼혈 자원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분데스리가 묀헨글라드바흐에서 활약하며 이미 ‘빅리거’로 자리 잡았고, 거칠게 공간을 차단하는 투지와 공·수 균형을 갖춘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출전 시간은 줄었지만…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최근 파라과이전 결장과 볼리비아전의 짧은 출전으로 ‘왜 기용하지 않느냐’는 여론도 일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 2003년생의 어린 자원이며, 한국 대표팀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천천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중앙 미드필더 특성상 경기 조율과 소통이 중요해 섣부른 중용은 리스크가 있다는 평가도 뒤따릅니다.
팀은 현재 월드컵 조 추첨 포트2 진입을 위해 내용뿐 아니라 결과까지 함께 잡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더욱 신중합니다.

자기만의 색을 찾기 위한 시간

카스트로프는 훈련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팀의 리듬에 자연스럽게 섞이기 위해 묵묵히 노력 중입니다.
부산에서의 짧은 숨고르기를 마친 그는 16일 고양에서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고, 다가오는 18일 가나전을 향해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바다 냄새가 스치는 도시의 밤처럼, 그의 적응도 서서히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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