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 2025-11-02 08:33:36

‘졌잘싸’ UFC 이창호, 아쉬운 판정패

‘졌잘싸’ UFC 이창호, 아쉬운 판정패…쿠암바와 명승부 끝 UFC 첫 패배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 뜨거운 3라운드 접전

이창호가 값진 경험을 남기고 UFC 두 번째 무대에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언더카드 밴텀급 경기에서 이창호는 티미 쿠암바에게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패(30-27, 30-27, 30-26)를 당했습니다.
지난 코르테비어스 로미우스전에서 화려한 데뷔승을 거둔 뒤 2연승을 노렸지만, 경험 많은 쿠암바의 노련함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압도적이던 1라운드, 완벽한 시작

이창호는 초반부터 강한 하체 힘과 정교한 테크닉을 뽐냈습니다. 1라운드에서 쿠암바의 등을 잡은 뒤 꾸준히 안면 타격을 적중시키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습니다. 상대의 반격을 철저히 봉쇄하며 위기 없이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창호의 압박과 안정된 컨트롤이 돋보인 완벽한 출발이었습니다.

2라운드, 팽팽한 타격전 속 흐름의 변화

2라운드 초반, 이창호는 날카로운 왼손 펀치로 상대 턱을 가격하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어 쿠암바의 플라잉 니킥을 침착하게 피하며 기회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쿠암바의 타격 감각이 살아났고, 니킥과 잽으로 이창호를 흔들었습니다.
라운드 후반, 쿠암바가 백 포지션을 점하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이창호는 큰 피해 없이 버텨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강한 체력과 집중력을 발휘한 치열한 라운드였습니다.

마지막 라운드, 끝까지 포기 없는 승부

3라운드 초반 이창호는 쿠암바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완벽히 막으며 반격을 시도했습니다. 짧은 타격 교환 끝에 이창호가 쿠암바의 뒤를 잡는 듯했지만, 곧바로 포지션이 뒤바뀌며 쿠암바가 주도권을 되찾았습니다.
이창호는 끝까지 버텼으나 체력과 타격에서 조금씩 밀리며 판정까지 이어졌고, 결국 심판 전원 일치로 쿠암바의 손이 올라갔습니다.

빛났던 패배, 값진 성장의 한 걸음

비록 패배했지만 이창호의 투혼과 경기 운영 능력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1라운드의 압박과 3라운드까지 이어진 끈질긴 근성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에 어울리는 경기였습니다.
쿠암바는 밴텀급 데뷔전에서 2연승을 이어갔고, 이창호는 UFC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한층 단단해진 경험을 얻었습니다.

이창호는 다시 일어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의 다음 경기에서는 오늘의 아쉬움이 더 큰 강함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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