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 2025-11-02 08:27:38

UFC 고석현, 필립로우 상대로 압도적 승리

UFC 고석현, 필립로우 상대로 압도적 승리,  매미킴 김동현 전략 그대로 UFC 한국인 연패 끊다. 이창호는 안타깝게 판정패

라스베이거스에서 울려 퍼진 완벽한 승리

UFC 뉴페이스 고석현이 또 한 번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언더카드 두 번째 경기에서 고석현은 필 로를 상대로 3라운드 종료 3-0(30-26, 30-27, 30-27)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비록 피니시는 아니었지만, 15분 내내 경기 흐름을 단 한순간도 내주지 않은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신체 열세’ 극복한 완벽한 전략

상대 필 로는 니코 프라이스를 꺾고, 닐 매그니와 접전을 벌였던 베테랑 파이터로, 피니시 능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강자였습니다. 게다가 191cm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로에 비해, 고석현은 177cm로 신체 조건에서 큰 열세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고석현은 경기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로의 주짓수를 완벽히 봉쇄하고, 엘보와 파운딩으로 압박했습니다. 1라운드 내내 상위 포지션을 유지하며 완벽한 그라운드 컨트롤을 보여줬습니다.

2라운드에서도 고석현은 한층 더 자신감 넘치는 경기 운영을 펼쳤습니다. 로가 거리를 잡고 들어오자 왼손 스트레이트로 턱을 가격해 충격을 안겼고, 이어 다시 테이크다운으로 제압했습니다. 이 라운드에서만 컨트롤 타임이 9분을 넘겼습니다.

3라운드에서도 체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쾌한 스텝과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완벽히 눌러놓으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데뷔전부터 이어진 ‘반란의 행보’

고석현은 지난 6월 UFC 3연승을 달리던 오반 엘리엇을 꺾으며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당시 도박사들이 그의 승리 확률을 20%로 평가했지만, 그는 냉정한 경기 운영으로 세간의 예상을 깨뜨렸습니다. 이번 필 로전 역시 같은 흐름이었습니다.

기록으로도 그의 압도적 경기력이 드러납니다. 유효타 117대 10, 테이크다운 4회 성공, 컨트롤 타임 13분 10초. 사실상 로를 완벽히 지배한 경기였습니다.

UFC 한국인 연패 끊은 귀중한 승리

이번 승리는 단순한 개인의 승리를 넘어 UFC 무대에서 이어지던 한국 파이터들의 연패를 끊어낸 의미 있는 경기입니다. 최근 유주상, 박현성, 박준용 등이 잇따라 패배했지만, 고석현이 그 어두운 흐름을 단칼에 끊어냈습니다.

고석현의 이름은 이제 ‘언더독 반란’의 상징이자, 한국 격투기의 새 희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조명 아래, 그는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진정한 강함은 체격이 아니라 의지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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