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2025-10-28 18:00:21

‘연장 18회 혈투’ 프리먼 끝내기 홈런

‘연장 18회 혈투’ 프리먼 끝내기 홈런! 다저스, 오타니는 119년만의 대기록과 함께 WS 3차전 승리

AP연합뉴스

끝나지 않던 싸움, 프리먼이 마침표 찍다

LA 다저스가 프레디 프리먼의 한 방으로 월드시리즈 3차전을 극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28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8회 프리먼의 중앙 담장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6대5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다저스는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귀중한 한 승리를 추가했습니다.

오타니, 119년 만의 대기록 세우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 중 하나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였습니다. 그는 9타석 4타수 4안타, 2홈런, 5볼넷(4고의사구), 3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특히 2루타-홈런-2루타-홈런으로 이어진 ‘4장타 쇼’는 1906년 프랭크 이즈벨 이후 119년 만의 기록입니다. 월드시리즈 단일 경기 8출루와 4개의 고의사구 역시 신기록입니다.
다저스의 팬들은 그의 이름을 외치며 긴 경기의 피로를 잊었습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뼈아픈 패배와 스프링어 부상 악재

토론토는 경기 초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7회 주포 조지 스프링어의 부상 이탈로 흐름이 끊겼습니다. 연장전에서도 총 9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한 방을 막지 못했습니다.
선발 맥스 슈어저는 4⅓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고, 마지막 투수 브렌든 리틀이 프리먼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습니다.

다저스 불펜 총력전…클라인 4이닝 무실점 ‘히어로’

다저스는 이날 무려 10명의 투수를 쏟아부었습니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4⅔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고, 마지막 투수 윌 클라인이 4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을 지탱했습니다.
연장 12회에는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가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막았고, 연장 18회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불펜에서 몸을 풀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이보다 더 극적일 수 없다”

연장 18회, 프리먼의 방망이가 하늘을 가르며 경기는 끝났습니다. 다저스 선수단은 프리먼을 향해 달려가며 환호했고, 관중석은 푸른 파도로 일렁였습니다.
프리먼은 월드시리즈에서 두 차례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며,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역사에 새겼습니다.

이날 다저스의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니라, “팀 전체가 버텨낸 하나의 드라마”였습니다.
끝없는 긴장 속에서, 오타니와 프리먼의 별빛 같은 순간이 로스앤젤레스의 밤하늘을 환히 비췄습니다.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