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조성환 대신 김원형 감독 선임
두산 베어스, 조성환 대신 김원형 감독 선임…“우승 경험으로 팀 재건 나선다”

두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경험자 김원형에게 지휘봉 맡겨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김원형(53) 전 SSG 랜더스 감독을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습니다. 두산은 20일 “김원형 감독과 2+1년,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5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 감독은 2023년 11월 SSG에서 물러난 뒤 2년 만에 다시 1군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두산은 올해 6월 이승엽 전 감독과 결별한 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지만, 9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구단은 시즌 종료 후 신중한 검토 끝에 ‘통합우승’ 경험을 지닌 김원형 감독을 새 리더로 선택했습니다.
SSG 초대 사령탑에서 ‘통합우승’ 이끌었던 지도력
김원형 감독은 2020년 SK 와이번스 8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구단이 SSG 랜더스로 인수되며 ‘SSG 초대 감독’으로 자리했습니다. 첫 시즌에는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2022년에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1위를 유지하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승리하며 SSG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완성했습니다.
이후 3년 22억 원의 대형 재계약을 맺었지만, 2023시즌 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경질됐습니다. 이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미국 드라이브라인 센터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지도 철학을 다듬었고, 올해 3월에는 2026 WBC 한국 대표팀 투수코치로 선임돼 현장 감각을 유지해왔습니다.
조성환 감독대행, “내가 부족했다…두산, 좋은 지도자 만났다”
두산은 새 감독 후보로 김원형 코치와 조성환 감독대행, 그리고 또 한 명의 베테랑 지도자를 검토했습니다. 최종 면접에서는 조성환 대행과 김원형 코치가 경합했으며, 구단은 “우승 경험과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김원형 감독을 낙점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쉽게 지휘봉을 놓친 조성환 대행은 “부족했다. 그래도 두산을 잘 아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며 “김원형 감독님은 유능한 분이다. 두산의 미래를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조 대행은 시즌 중 감독대행으로서 팀을 안정시키며 신구조화를 이끌었고, 승률 0.458(38승 3무 45패)을 기록했습니다. 두산은 조 대행에게 코치직 제안을 하며 동행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김원형, 5년 만의 두산 복귀…“변화와 재도약의 중심에 설 것”
김원형 감독은 현역 시절 쌍방울 레이더스와 SK 와이번스에서 통산 134승 144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명투수 출신입니다. 2019~2020년에는 두산 투수코치로 활약하며 선수단과의 인연을 쌓았습니다.
그는 “다시 두산으로 돌아오게 돼 영광이다. 팀의 전통과 자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두산 구단은 “김 감독은 경험과 철학을 겸비한 지도자로, 두산의 새 전성기를 이끌 적임자”라며 “팀의 체질 개선과 함께 우승 전력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