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 2025-10-18 14:10:44

오타니 쇼헤이, 홈런 3방·10탈삼진

오타니 쇼헤이, 홈런 3방·10탈삼진 ‘완벽 원맨쇼’ 다저스 월드시리즈 견인

AFP 연합뉴스

포스트시즌 전무후무 기록, 투수이자 타자로 팀 이끈 오타니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또다시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그는 ‘투·타 겸업’의 정점을 보여줬습니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타석에서는 3타수 3안타 모두 홈런으로 장식, 3타점 3득점 1볼넷의 ‘괴물 같은’ 성적을 냈습니다.
그는 시리즈 MVP로 선정되며 다저스를 4연승으로 이끌었고, 팀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리드오프 홈런부터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대포까지

오타니의 첫 홈런은 1회 말,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리드오프 솔로포였습니다.
이는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상 선발 투수가 기록한 첫 ‘리드오프 홈런’으로,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전례가 없는 기록입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밀워키의 바뀐 투수 채드 패트릭을 상대로 비거리 143m짜리 초대형 홈런을 날렸습니다.
이는 2015년 타구 측정 시스템 도입 이후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홈런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158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세 번째 홈런을 완성했습니다.
한 경기에서 투수가 세 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MLB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다저스, 4연승으로 NL 제패… 월드시리즈 상대는 시애틀-토론토 승자

이날 다저스는 5대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0패로 ‘스윕’을 달성했습니다.
정규리그에서 밀워키에 6전 전패를 당했던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한 복수를 이루며 월드시리즈에 선착했습니다.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격돌 중인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승자를 기다립니다.
시애틀은 5차전에서 토론토를 6대2로 꺾고 3승 2패로 앞서 있으며,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전설의 밤”으로 남은 오타니의 기록

이날 오타니는 투수로도, 타자로도 누구도 넘보지 못할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이제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선발 투수 리드오프 홈런’, ‘한 경기 투수 3홈런’,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습니다.

LA 다저스는 2017년과 2018년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7년 만에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야구의 경계를 허무는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있습니다.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