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아들 박준현, 전체 1순위로 키움행
박석민 아들 박준현, 전체 1순위로 키움행…KBO 신인드래프트 이변과 눈물
2015년 부자간의 사진 / 출처 : 스포츠 서울
박석민 아들 박준현, 키움의 선택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의 주인공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북일고의 에이스 박준현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습니다. 시속 150㎞대 후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이미 ‘고교 최고 투수’로 불리던 그는, 드래프트 전부터 1순위가 확실시됐습니다. 최근 학교폭력 의혹에도 무혐의 판정을 받으며 선택에 걸림돌은 없었습니다. 지명 순간, 함께 무대에 오른 아버지 박석민 전 두산 코치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겸손하고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NC·한화, 예상을 깨고 야수 선택
2순위 NC는 투수 대신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선택했습니다. 올해 타율 0.337, 4홈런, 13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를 고르게 갖춘 내야 자원입니다. 3순위 한화도 같은 학교의 중견수 오재원을 택했습니다. 타율 0.442, 32도루로 고교 최고의 테이블 세터로 평가받은 그는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이 강점입니다.
투수 자원도 눈길…‘팔꿈치 부상’ 양우진은 LG행
롯데는 4순위로 동산고 장신 투수 신동건을, 5순위 SSG는 대구고의 제구력 좋은 우완 김민준을 데려갔습니다. kt는 전주고 강속구 투수 박지훈을 뽑았고, 두산은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를 선택했습니다. 당초 2~3순위 후보로 꼽혔던 경기항공고 양우진은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 여파로 전체 8순위까지 밀려 LG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차명석 단장은 “생각도 못한 선수를 뽑게 돼 운이 좋았다”고 반겼습니다.
총 110명만 프로 유니폼 입어
삼성은 서울고 투수 이호범, 키움은 트레이드로 얻은 10순위로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을 지명했습니다. 총 1,261명이 지원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110명만이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투수 6명, 야수 4명이 지명되며, 지난해에 비해 이례적으로 야수 비중이 늘었습니다.
이번 드래프트는 ‘예상된 1순위’와 ‘의외의 야수 선택’, 그리고 가족의 눈물과 해프닝까지 어우러지며 또 하나의 드라마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