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메인이벤트 박현성, 日 타이라에게 첫패배

UFC 한일전 메인이벤트 출전한 ‘10전 10승’ 박현성, 日 타이라에게 서브미션 첫패배.

출처 : UFC

UFC 사상 첫 한일전 메인 이벤트…박현성, 타이라 벽 넘지 못해

종합격투기(MMA) 데뷔 후 10연승을 달렸던 박현성(29)이 UFC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맛봤습니다.

박현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타이라 vs 박현성’ 플라이급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일본의 타이라 다쓰로(25)에게 2라운드 1분 6초 만에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습니다. 경기 방식은 페이스 크랭크로, 기도를 조르지 않고 얼굴 부위에 통증을 유발해 항복을 끌어내는 기술입니다.

랭커 타이라와의 격차 실감…1라운드부터 고전한 박현성

박현성은 UFC 데뷔 후 두 차례 승리를 거두며 기대를 모았지만, 랭킹 6위 타이라의 기술력 앞에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원래 10일에 열릴 예정이던 랭킹 10위 스티브 얼섹과의 경기를 준비 중이던 그는, 타이라의 상대였던 아미르 알바지가 부상으로 빠지자 대체 선수로 긴급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급박하게 성사된 매치였던 만큼 준비 부족은 분명했습니다. 1라운드 초반 타이라의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고 다운된 박현성은 이후 계속된 그라운드 공방에서도 밀렸습니다.

2라운드, 결국 항복 선언…첫 패배로 랭킹 진입도 다음 기회로

2라운드에서도 타이라는 짧은 펀치 교환 후 기습 테이크다운으로 흐름을 장악했고, 박현성은 또다시 백포지션을 내준 뒤 강한 초크에 걸려 결국 탭을 쳤습니다.

이번 패배로 박현성은 종합격투기 커리어 첫 패(10승 1패)를 기록했고, UFC 랭킹 15위권 진입 기회도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반면 타이라는 지난해 플라이급 랭킹 1위 브랜던 로이발에게 당한 첫 패배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며 MMA 통산 전적을 17승 1패로 만들었습니다.

UFC 사상 처음으로 메인 이벤트로 열린 한일전에서 박현성은 값진 경험을 얻었지만, 랭커의 벽을 넘기엔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