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KT 퇴단 -> ‘최강야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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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갑작스러운 KT 퇴단 -> ‘최강야구 감독으로’ 팬들 실망감 커져, 이정후 성공 이후 큰 다짐.
출처 : 스포츠 조선
KT, 시즌 중 이종범 코치 1군 엔트리 제외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즌 중 코치진에 예기치 못한 변화를 맞았습니다.
KT는 6월 27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종범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습니다. 이종범 전 코치는 이날 수원 홈구장에서 짐을 정리한 뒤 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종범 전 코치는 2023년 10월 KT에 합류해 외야·주루 코치를 맡았고, 2024년 5월부터는 타격 코치로 보직을 바꾸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KT는 현재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중위권 싸움 중으로, 그의 갑작스러운 퇴단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으로 합류
이종범 전 코치가 KT를 떠난 이유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감독직 제안을 수락했기 때문입니다.
KT 구단은 “이종범 코치가 ‘최강야구’ 합류를 원해 퇴단을 요청했고, 감독과 협의해 수락했다”며 “코치의 부재에 따른 전력 공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강야구'는 은퇴한 선수들과 유망주들이 함께 경기를 펼치는 콘셉트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즌 3까지 방영됐지만 최근 제작진과 방송사 간 갈등으로 전면 개편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 이대호, 박용택 등 기존 인물들이 하차한 가운데, 이종범 전 코치가 새로운 시즌의 감독으로 합류하게 된 것입니다.
“뜬금없는 결정”…팬들의 실망감 커져
이번 결정은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코치의 시즌 중 퇴단은 매우 이례적이며, 특히 개인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이유로 팀을 떠나는 경우는 전례가 거의 없습니다.
보통 시즌 도중의 퇴진은 건강 문제나 성적 부진, 혹은 사회적 물의가 있을 때 발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종범 전 코치의 예능 프로그램 합류는 ‘뜬금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타이거즈의 전설, 지도자 경력까지 쌓았지만…
이종범 전 코치는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NPB)를 넘나들며 19년간 활약한 전설적인 선수입니다. 통산 1706경기, 타율 0.297, 194홈런, 510도루 등 빼어난 기록을 남기고, 은퇴 후에는 해설과 지도자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왔습니다.
2013년 한화 이글스의 1군 주루코치로 시작해 LG 트윈스에서 2군 감독 및 1군 코치를 역임했으며, 아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에는 미국 마이너리그 팀에서 코치 연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올 시즌에는 KT의 이강철 감독 요청으로 타격 코치를 맡아 현장에 복귀한 상태였습니다.
“1군 감독 기회, 끝내 오지 않았다”
이종범 전 코치는 10년간 묵묵히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왔지만, 정작 프로야구 1군 감독의 기회는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선수로서 전설을 남긴 KIA 타이거즈에서도 후배인 김종국, 이범호 감독에게 기회가 돌아갔습니다.
2024시즌 기준으로, 10개 구단 감독 중 이종범보다 선배는 4명에 불과하며, 대부분이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후배 감독들입니다. 두산은 코치 경험이 없던 이승엽 감독을, NC는 광주일고 후배인 이호준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습니다.
결국 '최강야구'로 방향 전환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코치는 프로야구 1군 감독의 기회를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최고의 감독이 되기 위해 10년간 준비해온 코치 커리어를 내려놓고, 예능 프로그램의 감독직을 택했습니다. 그것도 시즌 한복판에서 갑작스럽게 떠난 그의 선택은 많은 야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현장 복귀 가능성? 팬들의 시선은 냉담
이종범 전 코치의 결정을 두고 10개 구단 팬들은 일제히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장 복귀 여부가 향후 거론될 경우, 과연 그를 두 팔 벌려 맞이할 구단과 팬들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바람의 아들’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남긴 여운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