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마이애미에서 방출 . lg로 복귀?

고우석, 마이애미에서 방출 후 FA 전환. lg로 복귀하나?

출처 : 뉴시스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된 고우석, 자유의 몸 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도전해온 투수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되며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됐습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 시간), 고우석이 마이애미에서 방출돼 자유계약 자격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고우석은 방출 직전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이었습니다.

KBO의 마무리 투수, 미국행 도전기

고우석은 2017년 LG 트윈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2019시즌 35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KBO리그에서는 통산 354경기에서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3년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큰 기여를 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31억7000만 원) 규모로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습니다.

트레이드, 부상, 강등…연이은 시련

그러나 고우석의 미국 무대는 녹록지 않았습니다. 개막전 로스터에 들지 못해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이후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습니다. 하지만 마이애미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트리플A로 등록됐다가 이적 한 달도 되지 않은 5월 31일 방출 대기 명단에 올랐고, 결국 다른 팀의 콜업 없이 마이애미에 잔류하게 됐습니다.

구단은 고우석을 더블A 펜서콜라로 내려보냈고, 그는 이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훈련 중 부상…기회를 놓친 스프링캠프

2024시즌을 준비하며 마이애미의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한 고우석은 호텔 훈련 도중 오른손 검지 골절이라는 이례적인 부상을 입고 두 달 넘게 재활에 매진해야 했습니다.

재활을 마친 그는 5월 9일 루키리그 경기로 복귀했고, 이어 6월 7일 트리플A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트리플A에서는 호투…그러나 방출 통보

고우석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총 12경기에 나서 15⅓이닝을 소화하며 16피안타 9볼넷 7실점 14탈삼진,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트리플A에서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 1홀드를 기록하며 직구 최고 시속 94마일(약 151.3㎞)의 구속을 찍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결국 고우석을 방출했고, 그는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무대에는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한 상태입니다.

향후 거취는? KBO 복귀 가능성도

FA 신분이 된 고우석은 이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할 경우, KBO리그 원소속팀인 LG 트윈스로 복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