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한국 이라크에 2-0 완승

홍명보호, 한국 이라크에 2-0 완승, 세계 6번째로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 대한민국 라인업, 손흥민, 이강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9차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고 조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김진규가 후반 19분 결승골을, 오현규가 후반 32분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5승 4무(승점 17)를 기록해 B조 상위 두 팀에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했습니다.

한국은 이번 성과로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국가가 됐습니다. 이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40년 동안 이어진 기록입니다.

한국의 본선 진출로 B조 경쟁 구도도 재편됐습니다. 이날 요르단이 오만을 3-0으로 꺾으면서 B조 2위에 올라 사상 첫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반면 이라크(승점 12)는 3위로 밀려났으며, 오만(승점 10)과 함께 4차예선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경기는 주장 손흥민이 부상 회복 중이라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고려해 무리한 출전을 시키지 않겠다고 밝혀왔고, 한국은 에이스 없이도 강한 전력을 선보였습니다.

전반 24분 이라크의 알 하마디가 조유민과 충돌하며 VAR 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우세까지 더해졌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여러 차례 골 기회를 놓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 감독은 박용우를 빼고 김진규를 투입했습니다. 이후 문선민과 오세훈까지 교체로 투입되며 공격의 색깔을 바꿨습니다.

후반 19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설영우, 이강인이 연결했고, 김진규가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후반 37분 전진우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경기 직후 대표팀은 전세기를 타고 곧바로 귀국했으며,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을 준비합니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은 홈 팬들 앞에서 자축의 무대를 펼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