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문현빈, 26년 만에 10연승, 단독 1위

  • 토티움
  • 19
  • 0
  • 05-13

한화 이글스, 문현빈 홈런으로 26년 만에 10연승, 단독 1위, 구단 최다 14연승 노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팀 10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대5로 역전승을 거두며 10연승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25승 13패, 승률 0.658로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으며,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1.5경기로 벌어졌습니다.

26년 만의 대기록

한화의 10연승은 1999년 이후 무려 26년 만으로, 날짜로는 9,348일 만에 달성한 기록입니다. 지난달 13일 키움전부터 23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연승을 달린 후 2연패를 당했으나, 이후 다시 10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20경기 성적은 18승 2패로, 무려 9할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한화는 거둔 25승 중 16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해 극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치열했던 승부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선발 엄상백은 1회말 송성문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당했고, 이어 이주형에게도 솔로 홈런을 맞으며 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3회 문현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4회에는 김태진과 야시엘 푸이그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4대1로 끌려갔습니다. 엄상백은 3⅔이닝 동안 5피안타(4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그러나 한화는 불펜진을 조기에 가동하며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5회 투아웃 상황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시즌 3호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한화는, 7회 대타 이도윤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황영묵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했습니다. 이어 문현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대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9회 극적인 역전

9회초,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현빈이 키움 주승우를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7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한화는 5대4로 앞서 나갔습니다. 이어 채은성의 1타점 3루타와 이상혁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9회말 이주형에게 1점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한화는 7대5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