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 2025-11-06 07:44:09

폰세,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할듯

‘한화 괴물’ 폰세,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할듯? 팔로우로 암시.. 흙까지 챙기며 작별 예고…

17승 1패, 투수 4관왕의 위엄…대전 마운드를 떠나는 남자

2025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한화 이글스의 ‘괴물 투수’ 코디 폰세(31)가 결국 한국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평균자책·탈삼진·승률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외국인 최초 투수 4관왕에 올랐습니다.

한화 구단은 재계약을 원하지만,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그의 복귀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실제로 폰세는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패배 후 더그아웃에 홀로 남아 한동안 그라운드를 바라보다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흙을 주머니에 담아 라커룸으로 향했습니다. 야구선수가 그라운드의 흙을 챙긴다는 건 이별을 상징하는 전통적 제스처입니다.

샌프란시스코 팔로우로 행선지 암시…이정후와 ‘한솥밥’ 가능성

최근 폰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하며 의미심장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정후가 몸담고 있는 구단으로, 메이저리그에서는 SNS 팔로우가 새로운 행선지의 암시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폰세 영입에 관심 있는 팀 중 하나”라며 “만약 계약이 성사된다면 폰세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빅리그로 복귀하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예상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89억 원)로 추정됩니다.

MLB 복귀 초읽기…‘괴물’의 다음 무대는 미국

폰세는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드래프트된 후,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피츠버그 소속으로 통산 20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10월 신시내티전 이후 빅리그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이후 일본과 한국을 거치며 완전히 부활했습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영입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행이 확정된다면, 그는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에서 메이저리그 복귀 성공 스토리를 완성하게 됩니다.

한화 팬들의 가슴을 울린 그의 마지막 장면—대전 구장의 흙을 손에 쥔 채 고개를 숙이던 모습—은 ‘한화의 괴물’이 남긴 가장 조용하면서도 깊은 작별의 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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