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수억 원대 사기 혐의 피소
"1억 빌리고 연락 끊겼다"…이천수, 오랜 지인에 수억 원대 사기 혐의 피소

생활비 명목으로 1억 3천만 원 수수…외환거래 투자 권유 의혹도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천수 씨가 수억 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이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고소인 A씨는 이씨의 오랜 지인으로, 2018년 11월 이씨가 “생활비가 필요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씨는 “2023년 말까지 갚겠다”고 약속했으나, A씨는 이후 9차례에 걸쳐 총 1억 3200만 원을 송금한 뒤 2021년 가을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습니다. 2023년 말까지도 변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A씨는 이씨가 2021년 외환선물거래 사이트 투자를 권유해 지인 B씨에게 5억 원을 송금했지만, 일부 금액만 반환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거래에서 약속된 수익금 지급은 몇 달 만에 중단됐으며, A씨는 계좌 이체 내역과 자백서를 근거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천수 측 “돈 받은 건 사실, 그러나 사기 의도 없었다” 반박
이에 대해 이천수 측은 “돈을 받은 건 맞지만, 당시 A씨가 형처럼 아끼며 ‘그냥 쓰라’고 준 돈이었다”며 사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기망의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사기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A씨에게 돈을 돌려줄 의사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환선물거래 투자 권유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소개나 권유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이천수는 은퇴 후 방송인으로 전향해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운영 중이며, 모델 출신 아내 심하은 씨와 결혼해 세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