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첫 코리안 더비서 멀티골
손흥민, MLS 정상빈과 첫 코리안 더비서 멀티골. 4경기 연속골로 LAFC 완승 이끌었다.
출처 : AFP연합뉴스스
손흥민, 코리안 더비의 주인공이 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3·LAFC)이 데뷔 후 첫 ‘코리안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손흥민은 2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7·8호골을 기록해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4경기 연속골…3년 9개월 만의 기록
손흥민은 14일 새너제이전(1골),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해트트릭), 22일 솔트레이크 리턴 매치(1골)에 이어 이날까지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시절인 2021년 12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의 대기록입니다. MLS 진출 단 8경기 만에 8골 3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습니다.
경기 주요 장면
전반 15분, LAFC의 드니 부앙가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4분 역습 상황에서 첫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15분에도 박스 안에서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손흥민은 두 번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습니다. 해트트릭 기회도 있었지만, 후반 22분 얻은 페널티킥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돼 아쉽게 무산됐습니다.
‘흥부 듀오’, MLS 역사 새로 쓰다
손흥민과 ‘흥부 듀오’를 이루고 있는 부앙가는 이날 시즌 23호골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24골)를 바짝 추격했습니다. 최근 6경기 동안 두 선수는 17골(손흥민 8골·부앙가 9골)을 합작하며 MLS 역사상 연속 경기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습니다. MLS 사무국은 “LAFC의 새로운 다이내믹 듀오가 탄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상빈, 선발 출전했지만 아쉬운 결과
세인트루이스의 정상빈(23)은 선발 출전해 손흥민과 맞붙으며 관심을 모았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전반 초반 위고 요리스와 충돌하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고, 몇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한 채 후반 20분 교체 아웃됐습니다.
LAFC, 서부 콘퍼런스 4위 유지
이날 승리로 LAFC는 4연승을 달리며 승점 53점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지켰습니다.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는 승점 1점으로 줄어, 순위 경쟁에 더욱 불이 붙었습니다.